경기도 용인과 수원 등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5m2 기준으로 10억원을 훌쩍 웃도는 매물이 등장하면서 최근 이뤄진 실거래가격은 물론 비슷한 면적 기준으로 서울 중위 매매가도 웃도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데다 최근 개발호재가 터져나오며 갈 곳 없는 투자수요가 몰려 일어난 현상이라 보고 있다고 합니다.
▶ 용인·수원 역세권 호가는 10억이 기본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 있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m2 16층은 지난 2일 실거래가 11억 7200만원에 거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직전 거래인 10월 실거래가(8억 5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뛴 가격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호가는 이보다 2억원쯤 올라 집주인들은 14억까지 가격을 부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울 중형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중형 아파트의 중위 실거래가는 11억 2812만원이라고 합니다. 강북권 중위 실거래가는 6억 6701만원, 강남권 중위 실거래가는 13억 3001만원 이라고 하는데,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m2의 경우 비슷한 면적의 강북권 아파트보다 2배 가까이 비싸고, 호가로 따지면 강남권보다도 높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은 전용 62.8m2 이상 95m2 미만을 '중형 아파트로 분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공급되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지난달 전용 84.7m2 분양권이 9억 3230만원에 거래 되었고, 최근에는 13억원까지 매매가를 부르는 집주인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웃돈)만 무려 8억원 가깝게 붙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공인중계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에 고무된 집주인들이 무섭게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확정된 수원 권선구 호매실도 비슷한 분위인데,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전용 84m2 호가가 10억원까지 치솟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달 전용 84m2가 실거래가 6억 1000만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실거래가의 150% 수준 이상 호가가 치솟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달 초 10억 4980만원에 거래된 경기도 의왕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도 최근 전용 84m2 호가가 12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하니 무서운 오름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출 용이한 환경에 유동성 몰린 것
이렇게 집값이 무섭게 오른 수도권 단지들은 역세권이라는 입지 강점도 있지만,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현재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마포, 용산, 성동, 동작, 양천, 강서, 종로, 노원, 동대문, 중구 등이 투기지역, 나머지 자치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12·16 대책에 따라 9억원 초과분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20%로 줄었고,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아예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쉽게 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웬만큼 자기자본이 없다면 주택 매수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서울과 비교하면 훨씬 자금은 조달하기 쉬운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천과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 등의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하면 경기 구리, 안양 동안구, 수원 팔달구 등 조정대상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집값의 60%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기 때문에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DSR이 40%응 넘을 수 없게 됩니다. DSR은 연간 갚아야 하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합계를 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12·16 대책 이후의 풍선효과는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지 않은 곳, 대출이나 세금규제가 덜한 곳에서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갈 곳 없는 부동자금들은 무차별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특정 지역을 향해 게릴라 식으로 이동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교통개발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이전에 없던 가격이 새로 형성된다는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오르고 있지만, 서울과의 거리나 수요, 주거환경 등을 냉정하게 따져보면 향후 가격이 더 오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풍선효과라는 말이 생각나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이 조금 주춤하나 했더니 역시나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값이 풍선효과에 힘 입어 요동침을 느낄수 있습니다. 2~3개월만에 같은 아파트임에도 실거래가가 3억원이나 상승한 것을 보면 말이죠. 이러한 상승을 맛본 곳이 한 두 단지만은 아니니 풍선효과의 위력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지역 호재에 편승해 실거래가는 6억임에도 소유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해 호가는 10억에 달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오는 상황이니 자연히 집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는 상승기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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