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인근 아파트에 살던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아파트를 처분하고 가족을 데리고 월셋방으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방 세칸에서 두칸으로 줄이다보니 일부짐은 이삿짐 보관소에 맡기고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잘살던 집을 처분한 이유는 '급매'를 잡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2016년만해도 6억원 하던 아파트는 12억원선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대출을 제하고 그동안 모은 돈과 집을 처분한 돈을 모아보니 10억원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김씨는 "송파쪽이나 성수동쪽 신축 대형 평수를 알아보고 있다며 요즘처럼 부동산 거래가 뚝 끊겼을때 자금이 급한 집주인들의 '급매'가 종종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둑한 현찰을 마련한 사람만이 급매를 잡을 수 있다"면서 "급매를 잡기 위해서는 한두달 월세살이는 참아야하지 않겠냐"고 이야기 했습니다.
고가 아파트 대출을 제한한 12·16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호가가 1~2억원씩 떨어지고 9억원초과 아파트 거래는 뚝 끊긴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동산 빙하기'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기회"라며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정기때 나오는 '급매'를 잡기 위해 월세살이를 감수하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당긴다의 준말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마련한다는 뜻)해서 분양권 매수후 전셋집에 들어가는 경우라 볼 수 있겠다. '극한의 재테크' 현상 뒤에는 조정기 후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라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12·16 대책 이후 빙하기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6997건에서 10월 1만 1515건, 11월 1만 1479건으로 1만건 이상을 기록하다가 12·16 대책이 발표된 12월 7532건, 지난달 1439건으로 급감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부동산 빙하기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급매를 잡기 위한 극한의 재테크 기회로 활용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 B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도곡동 14년 차 준신축 아파트를 16억원에 매수를 했다고 합니다. 15억원 이상이어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지만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유는 전세 6억원 가량이 들어가 있어 실투자 비용은 10억원 가량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매도금으로 잔금을 치르고 저신은 근처 구축 아파트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한 것인데요. 자금이 빠듯하지만 올해 하반기 도곡동 아파트 전세 기간이 만료되면 전세금을 올려 부족한 자금을 융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B씨는 "아이 때문에 강남에 진입해야 한다고는 생각했는데 조정기 때 들어가서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군지역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은행 대출보다 낫다"는게 그의 이야기 입니다.
급매를 잡기 위해 집을 먼저 팔아놓고 월세를 사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A씨는 성수동 아파트를 팔고 근처 월세방으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송파 쪽 신축 대형 평수로 갈아타려는 A씨는 "가족들도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1억~2억원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월세살이에 동의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고가 주택 소유자의 전세 대출을 제한한 12·16 대책의 '허점'을 이용해서 투자금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분양권과 입주권을 활용한 것인데요. 분양권과 입주권은 주택으로 인정되지 않아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C씨는 지난달 마포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방배 재개발 입주권을 15억원에 매수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 집은 전세대출을 받아 해결했다고 하고 특히 방배동 입주권의 경우 이주비 대출도 나오는 케이스였다고 합니다.
12·16 대책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지만, 정책 발표 이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주비 대출을 허용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C씨는 "영끌하느라 사용한 신용대출은 내년 감정가의 40%까지 되는 이주비 대출이 나오면 청산할 계획"이라며 "20~30대에게 강남 아파트 청약은 불가능하니 이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직장인 D씨는 내년 입주하는 잠원동 신축 나홀로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을 매수했다고 합니다. 계약금 3억원은 퇴직금을 모아 둔 돈으로 마련하고 잔금은 내년 입주 때 치를 예정인데,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옥수동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입주 전까지 시간이 넉넉해 옥수동 아파트를 매한뒤 월세로 살며 입주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3년간 서울과 분당, 판교 등 집값이 급등하면서 마련한 발판으로 '강남'으로 갈아타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주부 E씨는 최근 분당 아파트를 매도한 후 서울 서초구 준신축 아파트를 매수했다고 합니다. 분당 아파트 매도금 9억원에 자금을 보태 14억 7000만원의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한것인데요. E씨는 강남 집값이 계속 올라서 못 샀는데, 지금은 신고가 멈춘 게 어디냐 싶다"며 이번 기회에 매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0/02/133090/
'부동산 거래가 뜸한 때를 틈타 월세살이 몸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주거지를 마련하기 위한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지금 겪는 약간의 불편함보다 이후에 얻어질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조정기를 거친 후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규제에 걸려 조금은 저렴히 나오는 물건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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